728x90
반응형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수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고을에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습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줄 말이 고작 거것뿐이오?"
반응형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습니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잔하고 가라고 붙잡았습니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는데 그의 찻잔에 찬물이 넘치는데도 계속해서 차를 따랐습니다.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에 차를 따랐습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을 알면서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림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에이마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728x90
반응형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망을 이루는 마음의 법칙 (0) | 2023.11.27 |
---|---|
어휘의 사전적 의미 by 국어 1등급 어휘력 (0) | 2023.11.18 |
동물의 암수 명칭 - 알아두면 어휘력에 도움되는 표현 배경지식 (0) | 2023.03.25 |
[속담] 울며 겨자 먹기 (0) | 2023.03.08 |
알아두면 독해에 도움 되는 관용 표현 - 손을 벌리다 (0) | 2023.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