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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용어]바가지를 쓰다

by 꿈꾸는앤앤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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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이상의 낱말이 오래전부터 함께 쓰이면서 본래의 뜻과 다른 뜻을 지니게 된 표현을 '관용어'라고 합니다. 오늘은 '바가지를 쓰다'라는 관용어에 대해 알아봅니다.

*출처: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어휘력 참고함

바가지를 쓰다

때때로 물건에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매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물건을 샀을 때 '바가지를 쓰다'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물건을 샀다'는 뜻입니다.


옛날에 욕심 많은 부자가 있었습니다. 부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남을 괴롭히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부자를 피해 다니곤 했습니다.

 

바가지를쓰다

어느 날, 부자가 기르던 병아리 한 마리가 문밖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부자도 병아리를 쫒아 문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마침 길을 가고 있던 농부가 부자를 미처 피하지 못해 부자와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에 병아리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고, 부자는 화가 난 목소리로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병아리를 잃어버린 건 자네 때문이니 돈을 물어내게. 아니지, 그 병아리가 크면 큰 닭이 되었을 테니, 큰 닭 값을 내야 하네!"

"아니, 자그마한 병아리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큰 닭을 살 돈을 달라고요? 바가지를 씌워도 정도가 있는거 아닙니까."

농부가 억울해했지만, 부자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꼼짝없이 바가지를 쓰게 된 농부는 한참을 고민하다 꾀를 하나 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병아리한테는 모이를 얼마나 줍니까?"

"매일 좁쌀을 한 줌씩 주지! 그러니까 나중에는 큰 닭이 되지 않았겠나?"
그 말을 듣고 농부는 닭 값을 내주며 말했습니다.

"자 이건 닭 값입니다. 그런데 병아리를 잃어버려 매일 좁쌀 한 줌을 아끼게 되었으니, 그 아낀 만큼의 값을 저한테 주시죠."

부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결국 부자는 받은 돈을 모이 값으로 다시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 우리나라 전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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