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이란 옛날부터 전해오는 지혜를 간단하고 깔끔하게 표현한 짧은 글을 말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속담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입니다.
*출처: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어휘력 참고함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
욕심 때문에 남을 속이는 꾀를 냈다가 그 꾀에 자기가 걸려 된통 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는 말은 '꾀를 내어 남을 속이려다 그 꾀에 오히려 자기가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옛날에 성격이 고약한 영감이 살았습니다. 그 영감의 집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점심을 먹은 영감은 느티나무 아래의 평상에 누워 쉬고 있었습니다. 느티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평상은 시원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한 청년이 느티나무 그늘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영감은 심술이 났습니다.
"이봐, 이 나무는 내 조상님이 심으셨어. 여기서 쉬려거든 이 그늘을 사. 내 딱 10냥만 받도록 하지."
청년은 황당했습니다. 영감은 잘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청년은 골똘히 생각하다 말했습니다.
"예, 그러죠. 여기 10냥입니다. 이제 이 그늘은 제 것이니 마음껏 쉬어도 되겠지요?"
"당연하지. 자네 그늘이니까."
시간이 흘러 해질녘이 되었습니다. 느티나무의 그늘이 길어져 영감의 집 안방까지 드리웠습니다. 안방에 누워 쉬고 있던 영감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청년과 청년의 친구들까지 어느새 집 안방에 들어와 드러누워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놈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누워 있는 것이냐!"
"저한테 이 그늘을 파시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그늘이 안방까지 드리웠으니, 당연히 여기도 누울 수 있는 것이지요."
영감은 제꾀에 제가 넘어갔다는 것을 깨닫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영감은 이대로라면 온 집을 다 내주겠다 싶어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다시 10냥을 돌려주겠어. 10냥에 그늘을 다시 팔게."
"그것은 안 되지요. 그늘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100냥을 주시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영감은 울먹이며 100냥을 내주었습니다. 깊이 반성한 영감은 그 후로 남을 속이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 전래 동화 '나무 그늘을 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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