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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용어] 귀가 얇다

by 꿈꾸는앤앤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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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이상의 낱말이 오래전부터 함께 쓰이면서 본래의 뜻과 다른 뜻을 지니게 된 표현을 '관용어'라고 한다. 오늘은 '귀가 얇다'라는 관용어에 대해 알아본다.

*출처: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어휘력(3단계) 참고함

 

귀가 얇다

 

남들이 하는 말을 어느 정도 귀담아들을 필요는 있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곤란해진다. '귀가 얇다'는 말은 이처럼 '남들이 하는 말을 너무 쉽게 믿고 행한다'는 뜻이다.


한 부자가 당나귀를 팔기 위해 시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때 마침 지나가던 남자가 말했다.

"왜 당나귀 등에 타지 않고 걷고 있소?"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 등에 태우고 갔다. 얼마 후 그들을 본 노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는 걷고 있는데 아들은 편하게 가다니! 저런 불효막심한 놈!"

그러자 아들은 당나귀에서 내리고 아버지가 올라탔다. 그렇게 길을 가던 중 한 아주머니가 부자를 보며 말했다.

"쯧쯧, 아들만 불쌍하게 걷고 있구나."

결국 그들은 함께 당나귀를 타고 다시 길을 떠났다. 어느덧 시장에 도착할 때쯤 한 젊은이가 물었다.

"그 당나귀는 당신들 것이오?"

"그렇소"

"당신들은 당나귀를 메고 가는 것이 좋겠소. 그래야 당나귀가 불쌍하지도 않고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지 않겠소?

그러자 아버지와 아들은 당나귀를 다리를 긴 장대에 묶어 함께 메고 갔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푸하하! 당나귀를 메고 가네. 바보들!

큰 웃음소리에 놀란 당나귀는 날뛰었고 그 바람에 장대가 부러져 당나귀는 도망쳐 버리고 말았다.

"아이고, 내가 귀가 얇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아버지는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이솝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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