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내두르다
늑대 한 마리가 오랜만에 물고기를 사냥하여 잡아먹는 중이었습니다. 맛있게 물고기를 먹던 늑대는 순간 목에서 따끔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생선의 긁은 가시 중 하나가목을 찔러버린 것입니다. 늑대는 목에 박힌 가시를 빼기 위해 아등바등 몸을 움직였습니다. 헛기침을 해보기도 하고 옆에 있던 나무에 등을 부딪혀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가시를 뺄 수는 없었습니다. 가까스로 숨을 쉬고는 있었지만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지요.
그때 마침 늑대의 눈에 근처 나무에서 졸고 있던 황새가 보였습니다. 늑대는 황새 근처로 다가가 최대한 큰 소리로 황새를 깨웠습니다.
"무슨 일이니? 설마 나를 잡아먹으려는 건 아니겠지?"
황새가 경계하며 말했습니다. 늑대는 힘겹게황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입 안의 가시를 빼준다면 아주 큰 보답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황새는 큰 보답을 받을 생각으로 늑대의 입안으로 들어갔고 부리를 이용해 목에 있는 굵은 가시를 빼주었습니다. 황새에게는 너무나 간단한 일어었습니다.
"자, 네가 말했던 큰 보답은 무엇이니? 어서 보여줘."
황새가 목이 아파 켁켁 거리고 있는 늑대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늑대는 기침을 멈추고 진정이 되자마자 뒤돌아 그냥 가는 것이었습니다. 황새는 잠시 멍하니 늑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날개를 펴고 늑대를 불러 세웠습니다.
"보답은커녕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군. 네 목숨을 구해줬는데 어째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니?"
그러자 늑대가 대답했습니다.
"너 방금 내 입속에들어갔따가 나왔잖아?"
그렇게 다시 멀이지는 늑대를 보며 황새는 혀를 내두르고 말았습니다.
"혀를 내두르다"라는 말은 어떤 일에 매우 놀라거나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한다는 뜻입니다. 예상과 너무나 달라 어이가 없을 떄 이 말을 쓴답니다. 위 이야기에서 황새는 왜 혀를 내둘렀ㅇ르까요? 보답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 출처 : 뿌리 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6단계
- 또 다른 관용 표현
1. 혀를 꺠물다 : 어떤 일을 힘들게 억지로 참다.
2. 혀가 굳다 : 놀라거나 당황하며 말을 잘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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