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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용어] 풀이 죽다

by 꿈꾸는앤앤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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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이상의 낱말이 오래전부터 함께 쓰이면서 본래의 뜻과 다른 뜻을 지니게 된 표현을 '관용어'라고 한다. 오늘은 '풀이 죽다'라는 관용어에 대해 알아본다.

*출처: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어휘력 참고함

풀이 죽다

간절히 바라던 것을 이루지 못한 경험이 있나요? 그럴 때면 힘이 쭉 빠지고, 어깨도 축 처지게 되지요. 이런 상황에서 '풀이 죽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표현은 '활기나 기세가 꺾인 모습'을 의미한다.


엄마 오리가 품던 알에서 드디어 아기 오리들이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노란색의 털을 가진 다른 오리들과 다르게 회색 털을 가진 아기 오리가 있었습니다.

"너는 우리랑 다르게 생겼어. 미운 아기라고 불러야겠어!"

아기오리들은 미운 아기 오리를 놀리고 괴롭혔습니다.

"아니야. 나도 너희랑 똑같은 오리야."

그들은 미운 아기 오리를 두고 다른 강에 가서 헤엄을 쳤습니다. 따돌림을 당하던 미운 아기 오리는 풀이 죽었습니다.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가 봐."

미운 아기 오리는 집을 떠나 걷다가 마음씨 좋은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기운 없이 풀이 죽어 있니? 이 할머니 집에서 며칠 머물다 가렴."

밍ㄴ 아기 오리는 헛간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그곳에 살던 고양이와 닭에게도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결국 또다시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다들 나를 싫어하는 걸까?"

미운 아기 오리는 외로워하며 겨울을 지냈고, 봄이 왔습니다. 어느 날 미운 아기 오리는 길을 걷다가 근처 호수에서 물을 마시려고 몸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호수에 비친 아기 오리의 모습은 한 마리의 아름다운 백조였습니다. 사실 회색빛의 미운 아기 오리는 백조였던 것입니다. 근처에 있던 다른 백조들이 미운 아기 오리를 불렀습니다.

"처음 보는 백조네? 이리 와서 우리랑 하늘을 날자."

미운 아기 오리는 그들과 함께 백조 무리 안에서 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동화 「미운 오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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