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은 옛날부터 전해오는 지혜를 간단하고 깔끔하게 표현한 짧은 글입니다. 오늘은 많이들 아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속담에 대해 알아봅니다.
*출처: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어휘편 참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자신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할지라도 주변을 찾아보면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즉, 이 말은 '어떤 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라도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만하지 말라'의 의미입니다.
먼 옛날의 일입니다. 어느 날 옥황상제가 지상의 동물들을 모아 말했습니다.
"새해 첫날 달리기 대회를 열겠다. 가장 먼저 하늘 문에 도착하는 열두 동물은 신이 되어 땅을 지키게 될 것이다."
땅에서 하늘 문까지 가는 길은 아득했습니다. 하지만 소는 자신만만했습니다. 먼 거리를 달리는 데에는 큰 힘과 지치지 않는 끈기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는 그 부분만큼은 그 누구보다 자신 있었습니다.
달리기 대회 당일, 소는 전력을 다해서 뛰었습니다. 시간이 지낤록 소와 다른 동물들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 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소가 마지막 힘을 다해 땅을 박차는 순간, 소의 눈앞에 자그마한 무언가가 튀어나왔습니다. 소의 등에 몰래 숨어있던 쥐였습니다.
조금도 지치지 않았던 지는 그대로 하늘 문까지 달렸습니다. 결국 소는 쥐에 밀려 2등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옥황상제는 지쳐 헐떡이는 소를 보고 말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법이지. 힘과 끈기만으로는 지혜를 당해내지 못하는구나."
그렇게 해서 쥐는 열두 마리의 동물 중 첫 번째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옥황상제의 신하가 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는 '십이지신'이라 불리며 땅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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