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관용어]눈살을 찌푸리다

by 꿈꾸는앤앤 2021. 10. 15.
728x90
반응형

둘 이상의 낱말이 오래전부터 함께 쓰이면서 본래의 뜻과 다른 뜻을 지니게 된 표현을 관용어라고 합니다. 오늘은 '눈살을 찌푸리다'라는 관용어에 대해 알아봅니다.

*출처: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어휘편 참고함

눈살을 찌푸리다

어떤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그럴 때 '눈살을 찌푸리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즉 이 말은 '무언가 못마땅해 눈 사이를 찡그리다'라는 의미입니다.


먼 옛날 중국에 한신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한신은 가난했지만 큰 뜻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여기저기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한신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신이 길을 가는데 한 사내가 길을 막아서며 말했습니다.


"너는 늘 칼을 차고 다니지만, 칼을 쓸 용기는 없는 겁쟁이가 아니더냐? 자, 네게 용기가 있다면 그 칼로 나를 찔러보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야 할 것이다!"


한신은 잠시 물끄러미 그 사내를 바라보더니, 이내 무릎을 꿇고 사내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서 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습니다.


"저 자는 자존심도 없단 말인가? 정말 한심하기 짝이없군!"


그로부터 몇 년 뒤,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대장군이 마을을 다스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대장군을 맞이하러 갔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마을을 다스리러 온 대장군이 한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신은 비웃음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꿈을 이루었던 것이었습니다.


한신을 무시하고 괴롭혔던 마을 사람들은 벌벌 떨었습니다. 한신이 복수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옛날에 길을 막아섰던 사내는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한신에게 용서를 비러 찾아갔습니다.


"그때 감히 몰라 뵙고 칼을 쓸 용기도 없는 겁쟁이라 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내가 어찌 칼을 쓸 용기도 없이 칼을 차고 다녔겠나? 다만 그때 그대를 찔러 죽였다면 나는 살인범이 되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가 품은 꿈은 영영 이룰 수 없기에 참기로 했던 것뿐이다. 그때의 치욕을 참아 내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신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을 모두 용서해 주었습니다. 또 도움을 주었던 이들에게는 큰돈을 주어 은혜를 갚으니, 한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은 과거를 후회하며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초한지」 중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