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전해오는 지혜를 간단하고 깔끔하게 표현한 짧은 글을 속담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속담은 '수박 겉 핥기'입니다.
*출처: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어휘력 참고함
수박 겉 핥기
옛날에 어떤 사람이 수박을 먹는다고 하고는 겉만 핥고 있었다고 합니다. 수박의 딱딱한 겉껍질 안에 맛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수박 겉 핥기'라는 말은 '어떤 것의 속 내용은 모르고 겉만 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고려 시대에는 다른 나라의 침략이 잦아 백성들이 무척 고통받았습니다. 고려의 학자 최무선은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적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무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최무선은 중국에 '화포'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포는 철로 된 긴 원통에 화약을 넣고 돌덩이를 멀리 쏘는 대포와 비슷한 무기였습니다.
'이 화포만 있으면 적들을 손쉽게 물리칠 수 있을 거야.'
화포를 개발하는 데는 화약이 필요했습니다. 최무선은 화약을 만들기 위해 중국에서 건너온 화약과 관련된 책들을 모조리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 책들에 적힌 화약 만드는 방법은 모두 수박 겉 핥기 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중국에서는 화약 만드는 방법을 중대한 비밀로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화약이 어떤 것이다'정도만 간단히 소개할 뿐, 중요한 속 내용들은 모두 빠져 있었습니다.
최무선은 직접 화약을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무선은 화약을 완성하기까지 위험한 실험들을 반복했습니다. 반복되는 위험한 실험에 사람들은 최무선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이보게, 대체 무엇 때문에 목숨이 오가는 실험을 계속하는가? 우선 자네가 살아야지."
"걱정해주어 고맙네, 친구. 그렇지만 화약은 자네도, 내 아내와 자식들도, 그리고 우리의 백성들도 지켜 줄 거야. 내 목숨보다 그들이 더 중요하다네."
20년에 걸친 실험 끝에 최무선은 화약과 화포를 완성했습니다. 그 후 직접 개발한 화포로 적들을 통쾌하게 물리쳤습니다.
- 역사 속 인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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